262호 [일반]

현대차지부 단체교섭요구안 확정, 임단협 시작
집행부, 요구안 쟁취위해 제대로 된 투쟁 조직해야할 것

현대차지부는 지난 13일(금)까지 열린 11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11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함에 따라 임단투 서막을 열었다.

올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갱신 등 요구안을 확정하는 임시대의원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논란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면서 현장조합원들에게 적잖은 우려를 남기며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적잖은 논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는 집행부가 지난달 14일 사측과 타임오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졸속합의한데 따른 결과가 컸다. 따라서 기존 단체협약보다 저하된 졸속합의결과에 대한 대의원들의 집중추궁이 이어졌고 이경훈 지부장의 아집과 독선으로 인해 진행 또한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갱신 요구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집행부 원안인 자녀대체채용과 성과금 및 일시금 평균임금에 포함하는 현장발의에 따른 집행부와 대의원들 간의 이견차이로 집중 공방이 이어졌고 장시간 논란이 된 것이다.

이는 노동조합의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의결단위인 대의원대회에서 이경훈 지부장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의사진행 진행미숙이 낳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대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부장의 일방적 휴회선언으로 임단협 요구안이 예정보다 20여일이나 늦게 확정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지난 13일 2011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어렵게 확정함에 따라, 이제 사측에 발송과 함께 대의원 수련회 등을 거쳐 본격적인 임단협 국면으로 돌입하겠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타임오프와 관련해 지난 임시대대에서 쟁의발생결의를 한 만큼, 집행부는 이에 따른 후속조처를 빠른 시일 내에 실천으로 옮겨야한다. 또한 현장의 요구가 빗발치는 신규인원 충원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할 사안이다.

그리고 주간연속2교대제 및 월급제와 관련해서도 이경훈 지부장은 현장발의를 끝까지 묵살한 채 집행부에게 위임해 달라고 했다는 만큼, 이번 임단협에서 반드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측을 강제해야할 것이다.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진행경과를 보면 대단히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조합원들은 이번 임시대대를 지켜보며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준 결과에 대해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측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사상최대다. 그런 만큼 4만5천 조합원의 기대치도 그 만큼 높다.

올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는 과정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요구안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예년에 비해 요구안 확정을 비롯한 임단협 일정이 늦어졌다. 따라서 집행부 임기가 9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집행부의 의지와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올해 보수언론과 자본의 공세 또한 만만찮을 것이다. 이미 지난 임시대대에서 자녀대체채용에 따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등 결코 만만찮은 조건에서 시작되는 임단협인 만큼 4만5천 조합원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제대로 된 한판 투쟁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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