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호 [일반]

집행부, 더 이상 휴가 전 타결에 연연하지 마라!
이제 구걸협상이 아니라 투쟁으로 당당히 쟁취하라!

현대차지부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22일(금) 열린 16차 교섭에 이르기까지 핵심요구안에 대해서는 노, 사간 의견접근 된 내용은 단 한 가지도 없다. 이는 사측이 임단협 시작부터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함께 지금까지 노측 교섭위원들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시간 끌기로 일관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도 불구하고 16차 교섭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실천투쟁이나 투쟁계획도 없이 오로지 교섭에만 집착한 지부집행부의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 더 큰 이유다.

뿐만 아니라, 지부집행부는 틈만 나면 휴가 전 타결을 위해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수차례 밝혔지만 사측은 말로만 하는 집행부의 투쟁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노측의 주요 요구안에 대해 지금까지 그 어떤 해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측에 집행부는 지난 22일(금) 발행한 임단투 속보를 통해 ‘16차 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만한 안이 제시되지 못한다면 휴가 전 타결에 연연하지 않고 노동조합 방식대로 총파업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6차 교섭에서도 사측은 타임오프 및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 노측 내부입장 정리 운운하며 수용의지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그 어떤 결단도 내리지 못한 채 또다시 사측에 통 큰 결단만 촉구하며 휴가 전 타결에 연연하고 있다. 집행부의 이러한 교섭전략에 대해 현장조합원들의 불만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측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때문에 동종사 및 타 사의 협상결과와 비교해도 지불능력은 충분하다. 그런데도 사측이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것은 4만5천 조합원을 우롱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사측의 이러한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대해 하기휴가를 넘겨서라도 투쟁으로 당당히 쟁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휴가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은 오늘과 내일 뿐이다. 따라서 집행부는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일시금과 성과금 몇 푼으로 사측에 구걸협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시간에 쫓겨 노동의 혁명이라 일컫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사측에 다 퍼주는 졸속합의는 더더욱 안된다.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의 근간을 흔드는 타임오프와 함께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단체협약갱신 요구안을 돈 몇 푼과 맞바꾸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이경훈 지부장은 임단투 출정식에서 “시작도 끝도 조합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16차 교섭까지 사측의 무성의와 불성실한 교섭태도에도 불구하고 임단투 출정식 한번을 빼면 4만5천 조합원은 들러리에 불과했다.

4만5천 조합원들은 지금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에 양보와 구걸협상이 아니라, 당당하게 투쟁으로 정당한 요구안 쟁취를 주문하고 있다.그런 만큼 지부집행부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침묵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측의 양보협상에 따른 집착과 함께 더 이상 구걸협상에 연연하지 마라.

오늘이라도 당당하게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조합의 최대무기인 단체행동권을 발동해서라도 4만5천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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