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호 [일반]

임단협 출발, 사측 오만방자함이 도가 넘는다
집행부, 임단투 승리위해 정신 바짝 차려야할 것!

현대차지부는 지난 8일(수) 노사 상견례와 함께 15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5차례의 교섭을 마쳤다.

5차 교섭까지 사측의 경영설명회와 함께 노측의 요구안 설명과 질의응답, 그리고 사측의 주간연속2교대제 준비에 따른 노측 질의응답 등에 이어 단체협약 안에 따른 축조심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목) 5차 본교섭에서 노측요구안 중 단체협약 조항별 심의에 앞서 사측의 개악안 설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협상초반부터 순탄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그것은 이날 교섭장에 사측교섭위원인 아산공장장을 대신해 참석한 지원실장이라는 작자의 막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아산공장 지원실장은 박종길 열사를 타임오프와 현장탄압으로 죽음으로 내몰리게 했던 원인제공을 했던 당사자다.

그런데 그가 처벌은 고사하고 임단협 본 교섭장에 교섭위원으로 나와 “단체협약에 준해 조합활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법도 무시할 수 없고 사태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썼다”며 박종길 열사의 자결과 관련한 합의서를 부정하는 막말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경훈 지부장이 직접 참석한 노사대표 간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를 했는데도 사장의 사과 한마디로 유야무야 넘겼다는 것은 이날 교섭장에 참석한 노측 교섭위원들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측은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되면서 예년과 달리 사소한 것에도 딴죽을 걸며 대단히 공세적이다. 이는 그동안 집행부가 사안사안마다 너무나 수세적으로 대응해왔고 이번 임단협 또한 사측이 협상의 주도권을 가졌다는 반증이다.

또한 그동안 집행부가 수없이 ‘결단’과 ‘파국’이라는 말로 사측을 압박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단 한 번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사측의 공세에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또다시 뒤통수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오늘(28일) 6차 교섭이 열리는 날이다. 올 임단협은 임금인상과 함께 타임오프 분쇄, 주간연속2교대제를 포함한 조합원자격범위 확대와 평균임금산정범위 확대, 퇴직금 누진제, 비정규직정규직화 등 굵직굵직한 단체협약을 갱신해야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사측은 ‘함께가는 길’이라는 찌라시를 통해 4만5천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폄하하는 한편, 선정적이고 과도한 표현을 써가며 무차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덩달아 수구보수 세력도 사측의 장단을 맞추고 있는데 따른 노동조합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아울러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지부집행부는 현장 제조직의 충언을 선거를 앞둔 집행부 흔들기 등으로 현장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재 집행부의 과녁은 현장 제조직이 아니라 수구보수 세력과 사측이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지금부터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4만5천 조합원을 믿고 투쟁으로 박종길 열사의 염원인 타임오프 분쇄와 함께 임단협을 당당하게 쟁취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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