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호 [일반]

사측의 계속되는 침탈, 총파업으로 응징하라!
금속노조와 현자지부,비정규직지회 입장 외면하지 말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지난15일 1공장 의장부 CTS점거농성에 돌입한지 오늘(7일)로 23일째를 맞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그동안 사측의 온갖 폭력침탈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치 흔들림 없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2, 3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파상파업과 대체인력투입저지 투쟁으로 1공장 농성대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산과 전주공장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동지들이 대체인력 투입저지와 생산타격투쟁을 당차게 이어가고 있다. 아산공장의 경우, 농성천막 강제철거와 정문 앞에 농성을 위한 컨테이너마저 지게차로 들어내는 등 사측의 강제침탈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렇게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힘겨운 투쟁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폭력침탈과 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사측은 지난 4일(토) 8시께부터 포크레인에 30여 미터의 철제빔을 장착해 유리창을 깨며 건물해체작업을 시도했다. 이에 반발한 농성조합원이 유리 창틀에 매달려 “차라리 나를 찍어라” “우리 다 죽여봐라, 정규직화 쟁취될 때까지는 내려가지 않는다”며 인간방패로 대항해 온몸으로 막았다.

한편으로는 농성장을 침탈하기 위해 방패와 헬멧을 착용한 용역들이 들이닥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 4명의 정규직 대의원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측의 침탈소식이 전해지자, 지부집행부와 대의원, 활동가, 그리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긴급히 농성장으로 집결하자, 사측은 그때서야 폭력침탈 행위를 멈췄다.

사측의 이러한 폭력침탈에 비정규직지회는 “농성장이 침탈됐다”며 “금속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총파업을 선언하라”고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냈다. 이는 금속노조는 지난달 2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1공장 농성장 공권력 및 구사대 침탈 시 즉각 전면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목숨 걸고 인간방패로 막지 않았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었던 침탈이었다. 그런 만큼 금속노조는 당연히 총파업지침을 내려야했고 사측에 강력한 투쟁으로 응징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더 이상 사측의 침탈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15만 금속노동자들의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통해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을 엄호하고 요구안쟁취에 사활을 걸어야할 것이다.

한편, 교섭을 위한 3주체회의에서 이견이 발생하는데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번 투쟁의 주체는 비정규직지회다. 그러나 사측을 상대로 교섭을 앞두고 투쟁수위에 따른 이견차이로 내부혼란을 초래해서는 절대 있어서는 않된다. 사측이 주장하는 ‘교섭을 전제로 한 농성해제’에 매몰되어 금속노조와 현자지부가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수위를 두고 압박한다면 지리멸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는 분명하다. 그런 만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 안고 사측을 강제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투쟁으로 승화시켜내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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