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호 [민투위주장]

현장활동의 위기가 노동조합의 위기를 앞당긴다

초창기 노동조합 설립과 현장 민주화로 인간답게 살기위한 투쟁, 노동조합을 사수하기위한 저항과 투쟁에서 수많은 활동가들은 희생과 헌신으로 조합원들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현장조직은 집행권력만을 탐하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그놈이 그놈이다”“누가해도 똑같다”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현장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한지 오래 되었다.

주적(主敵)이 사측이어야 함에도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작게는 조직내 계파간 다툼과 조직과 조직간 다툼, 조직과 집행부간 다투는 사이 사측은 서로의 다툼을 부추기고 현장 선무작업을 통해 활동가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지게 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임기 2년의 집행권 장악만을 보고 “나 아니면 모두가 맛간 놈”으로 규정짖고 적대시하는 아둔함을 벗어나야한다.

30여년의 노동조합의 역사와 같이 조합원들의 내공도 참된 활동가와 그렇지 못한 활동가를 구분할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졌다.

민주와 어용의 경계가 모호해진 작금의 현실을 애써 부정하지 말고 더 이상 남을 짖 밝고 음해해서 자신을 돋보이려는 잘못된 활동으로는 노동조합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많은 활동가들이 위기가 어디서 오는지 뻔히알고 있다.

욕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린다면 우리는 현장활동의 위기와 노동조합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기득권 같지 않은 기득권과 권력 같지 않은 집행권 장악에 억메이지 말고 개인과 조직할 것없이 현대차지부의 백년대 계를 위해 제 민주세력들의 재집결을 한번 더 호소드린다.

사측과 골수 어용세력들의 방해와 하찮은 권력욕에 눈먼자들의 방해를 뛰어넘고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자. 그안에서 건강성과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건전한 견제와 자정노력을 통해 준비되고 검증된 세대 교체를 이뤄 향후 현대차지부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

허심포삼(虛心抱山): 마음을 비우면 산도 포용할수 있다. 내려놓음의 미학과 편안함을 왜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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