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호 [일반]

우려가 현실이 된 코로나로 시작해 품질로 마무리한 20년 단체교섭

20년 단체교섭을 정리하자면, 단체교섭을 시작도 하기전인 4월부터 기본급동결을 먼저 완성사(기아차,GM대우)에 제안하며 가진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한 전략과 전술도 없는 오롯이 코로나로 시작해 품질로 마무리한 조합원이 없는 단체교섭이었다.

이 과정에서 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개표 의혹이 제기 되는 등 혼란과 실망 그자체였다.

<b>혼란과 실망이 공존한 20년 단체교섭은 마무리되었다</b>

지난 논란은 종식하고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장조직은 현장조직대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20년 단체교섭을 분석하고 21년을 준비해야 한다.

현장의 많은 조합원들은 “8대 집행부가 운이 없는 집행부”라고 하는게 아니라 “내년에 얼마나 더 말아먹을지 더 걱정”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8대 집행부는 애써 부정하지 말고 현실을 똑바로 인지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는 소식지를 통해 밝혀 왔듯이 올해 부족한 것을 내년에 채워내겠다는 약속이 그냥 현실을 면피하기 위한 약속이 아니길 믿어본다.

<b>집행부가 독선과 아집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b>

집행을 하다 보면 집행부의 진정성과 고민을 헤아려주지 않는 현장조직과 조합원들이 원망스럽고 현장조직들의 주장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당위성만 얘기하다 결국에는 집행부의 주장 외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치부하고 자기 합리화를 시켜 버리려 한다.

교섭시기 논란을 일으킨 월차 제도 폐지에 연연하지 말고 품질과 관련된 각종 합의가 음흉한 사측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현장에 악용하지 않도록 합의 당사자인 집행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8대 집행부에 진정으로 당부드린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현장의 건전한 비판과 문제 제기에 근본 없는 독선과 아집으로 당위성을 포장하지 말고 다시 한번 더 고민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집행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의장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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