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노동자의 길
354 | 2020_10_13 | |
354호 [일반]
쪽박으로 끝난 20년 임금협상, 사측과 실리(?) 집행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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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0년 임금협상이 임금동결과 쪽박 성과금만 남겼슴에도 불구하고 52.8%의 찬성으로 마무리되었다. ‘실리 실리’ 외쳤던 이상수 집행부를 향한 조합원들의 포기선언이었다.
결론적으로 20년 임금협상은 ‘노조 참패, 사측 압승’으로 귀결되었다. 집행부 나름대로 평가를 하겠지만 21년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해 여기에서는 임금동결의 역사와 그 부당함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회사 53년, 노조 33년 역사에 임금동결은 단 세 번뿐

한 해만 임금동결 하더라도 사측은 가만히 앉아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다. 반면 조합원들은 본인이 퇴직하는 날까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집행부도 사측의 임금동결 요구를 강고한 투쟁으로 박살 내왔던 것이다.

회사 창립 53년과 노동조합 창립 33년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임금동결은 IMF 정리해고 투쟁으로 상징되는 1998년, 그리고 2009년과 올해 2020년. 이렇게 단 세 번밖에 없었다.

세 번의 임금동결 중 1998년을 제외한 두 번의 임금동결 집행부는 아이러니하게도 실리를 표방한 현00 조직이었고, 이상수 지부장은 두번 다 핵심이었다.

그래도 2009년 임금동결 때는 전년도 실적에 비해 성과금(300%+500만원+일반주 40주)이라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2020년 올해에는 ‘투쟁을 넘어 실리로’, ‘최강 실리’, ‘뚝심의 승부사’ 등 온갖 실리(?)로 무장했다던 집행부임에도 임금동결은 기본이고 성과금도 쪽박으로 최악의 2020년을 만들고 말았다.

임금동결 합의해 줄 그 어떤 근거도 명분도 없었다



매년 임단협 교섭시 임금과 성과금은 집행부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전년도 실적대비 합의해 왔던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것은 매년 교섭석상에서 사측이 너무나 당당하게 주장했던 내용이다.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18년도 현대차만의 개별실적은 IMF 구조조정이었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583억)를 기록했었다. 계열사 를 포함한 연결실적 역시 당기순이익 1조6,450억에 불과했다.

2019년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당연히 전년도 실적을 들먹이며 임금동결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사측의 바램과는 달리 임금인상 4만원, 성과,일시금 150%+300만원+상품권20만, 600만원+15주 등 패소가 거의 확실시 되던 통상임금 문제도 정리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물을 만들었었다.

실적이 최악이었던 2018년도에 비해 2019년도 매출액은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긴 105조원, 영업이익은 전년도대비 48%난 늘어난 3조 6,000억,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3조 1,556억원이다. 그리고 2020년도 당기순이익은 2019년도에 비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린 연봉 동결인데 경영진은 보너스?”얇아진 지갑에 뿔난 직원들

꼴통 보수언론의 기사 제목이다. 보수언론의 기사 제목도 이럴 정도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조합원들은 임금동결 시키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2020년 상반기 임금은 12.4% 늘어난 15억 7,500만원이다. 그리고 모비스 상반기 임금 6억 800만원까지 더하면 상반기에만 21억 8,300만원이나 된다.

또한 2020년 1월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주식재산은 2조 2,268억원에서 9월말 기준으로 무려 25.9% 늘어난 2조 8,037억원이나 증가했다. 불과 9개월만에 5,076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경영진의 임금과 주식재산은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조합원들의 임금은 노사가 합작하 동결시켜 버린 것이다.

이상수 지부장은 임금동결 전문가인가?

어쩌면 올해 임금동결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하기도 전에 이미 집행부가 신호를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부집행부는 연초부터 조합비로 만들어지는 각종 홍보물을 통해 “기본급 동결과 고용안정을 맞바꾼 독일 금속노조의 결단을 교훈으로 삼자”,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노사가 따로 없다”, “품질이 곧 물량이고 고용안정이다”는 등의 주장을 계속했다.

이러한 집행부의 행보는 노동조합인지 사측인지 헷갈린다는 현장 여론이 있을 정도로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데에 성공(?)하면서 임금동결의 운을 띄웠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집행부에 대해 조합원들은 “실적도 많이 좋아졌고 실리실리 했는데 그래도 성과금은 많이 받아 주겠지?”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조차도 깡그리 무너지면서 조합원들은 이상수 지부장에게 ‘임금동결전문가’라는 애칭(?)까지 만들어주는 서글픈 현실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어용 집행부라 칭하지 않는 제대로된 집행부,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라면 임금동결 합의를 노동조합 역사의 수치로 여겨야 하고, 5만 조합원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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